부위마다 원인 다른 얼굴아토피, 명현없이 치료할 수 있다

입력 2018-01-09 14:30


#곧 스무살이 되는 박서연(18, 가명)양은 얼굴아토피로 인한 걱정이 크다. 올해 수능을 준비하며 스트레스를 받은 탓에 아토피증상이 급격하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까지 더해지며 최근에는 급기야 피부가 갈라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박 양은 “다른 사람처럼 팔다리에 아토피가 있으면 차라리 나을 것 같다. 다른 곳은 괜찮은데 하필 얼굴에만 유독 아토피가 심해서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며, “지난 여름에는 가려움증이 너무 심해서 급한 마음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많이 썼었는데, 그 바람에 이 지경에 이른 것 같아 너무 후회가 된다. 이제 대학생이 될 텐데 화장은커녕 얼굴도 제대로 못 들고 다닐 것 같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안면부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환자의 경우 가장 눈에 잘 띄는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는 탓에 다른 환자보다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크다. 안면아토피는 외모에 많은 영향을 미치다 보니 대인관계가 위축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프리허그한의원 부산점 박선정 원장은 “아토피피부염 중 얼굴과 목 근처에 부종, 안면홍조, 가려움증, 각질 등이 동반되는 경우 안면아토피로 진단을 하게 된다. 간혹 건성피부나 여드름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으나 전혀 다른 질환이다”라며, “체열이 불균형해져 얼굴과 상체에 쏠리는 것으로 학생, 수험생 및 평소 머리를 많이 쓰는 직종에서 호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면부에 증상이 나타나다 보니 미용적인 측면으로 접근해 피부과 치료를 받으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얼굴아토피는 일반적인 피부 트러블과는 달리 체내의 문제로 인해 발병하는 만성질환이다. 외과적 치료만 받으며 병을 키우기 보다는 초반부터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얼굴아토피는 인체의 대사기능이 저하되어 열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을 때 잘 나타난다. 체열 불균형으로 인해 얼굴과 상체로 열이 오르고 피부의 장벽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상체에 열이 쏠리므로 손발, 아랫배, 하체와 같은 말초부위는 오히려 차가워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로도 아토피원인을 유추해볼 수 있다. 눈 주변에 나타나는 아토피는 말초순환력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발생하며, 양 쪽 볼 주변의 아토피는 식습관에 문제가 있거나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입 주변에 나타나는 아토피는 장 기능 및 하복부의 순환정체가 원인이 되며, 귀 주변에만 유독 아토피가 심한 경우라면 림프절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마주변 또는 얼굴아토피 증상이 있다면 상열하한(上熱下寒)증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프리허그한의원이 등재한 ‘얼굴아토피 피부염환자 45명의 한의학적 치료효과에 대한 후향적 연구’라는 논문에 따르면 아토피한의원을 찾은 청소년, 성인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원인에 따른 맞춤치료를 시행한 결과, 환자 91.1%의 IGA(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t) 점수가 감소하였다. 특정 부위의 아토피치료법에 대해 다루면서 유의미한 호전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할 만 하다.

박선정 원장은 “한의학적 아토피치료를 고민하는 분들 중에 명현이나 스테로이드 리바운드를 걱정하시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를 병행하면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며, 피부기능이 회복되면 연고 사용량이 저절로 감소하게 되는 것은 물론 예기치 못한 아토피악화도 나타나지 않게 된다”면서, “얼굴아토피가 자꾸 재발하는 것은 아토피를 유발하는 체내 근본원인이 해소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근본원인을 뿌리뽑는 얼굴아토피치료법을 택해 미래의 아토피까지 미리 예방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프리허그한의원은 프리허그한방병원을 비롯 전국에 15개 지점을 가지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을 비롯한 다양한 면역질환을 치료하고 있으며, 양한방협진과 생활의학교육을 통한 통시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