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한국당, 남북회담 어깃장 놓고 남남갈등 부추겨"

입력 2018-01-09 10:49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1.09. 사진=뉴시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는 남북회담을 정쟁거리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도 남북대화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가 어깃장을 놓는 발언으로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안타깝고 어리석은 행위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홍 대표는 모처럼 찾아온 남북해밍 무드를 폄훼하고 나섰다"며 "남북대화는 북의 책략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어제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완성하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대화일 뿐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보수정권의 대북 불통을 지적하면서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를 정부여당의 공으로 돌리기도 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부터 남북 대표단 구성까지 회담 준비가 일사천리로 된 것은 그간 단절과 불통 단절이 컸다는 방증"이라며 "오랜만의 남북대화 재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화를 포기하지 않은 대통령과 정부, 민주당의 인내와 끈기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어렵게 시작된 남북대화가 북핵 문제 해결(출발점)이 되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이산가족 상봉,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동북아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