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천웅 교수, ❛호흡이 10년을 더 살게 한다❜ 출간

입력 2018-01-09 08:08

강동경희대병원은 최근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가 미세먼지의 폐해를 줄이는데 필요한 생활의 지혜를 담은 신작, ‘호흡이 10년을 더 살게 한다’(사진)을 출간했다고 9일 밝혔다.

미세먼지는 폐뿐만 아니라 혈관 등 몸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해서 우리의 건강을 무너뜨릴 수 있고 심지어 수명을 짧아지게 만든다. 미세먼지가 평상시 대비 10㎍ 높아지면 사망률은 1% 가까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오염된 공기를 마시면 건강뿐만 아니라 수명까지 단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중금속과 유해입자를 머금게 되면서 암이나 뇌졸중과 같은 중증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는 고위험 물질로 변해버린 상황이다.

최 교수는 책에서 현대인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미세먼지의 공포로부터 건강 수명을 늘리기 위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의학적 기저부터 생활공간을 ‘청정 구역'으로 만드는 구체적 팁까지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는 “특히 일상에서 만큼은 누구나 걱정 없이 편안한 숨을 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그동안 호흡기내과 의사로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과 대답들을 가능한 쉽게 풀어쓰려 애썼다”고 말했다.

이 책으로 모든 호흡기 질환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쾌적하게 숨을 쉬면서 건강수명을 늘려갈 수 있는 가이드라인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

EBS ‘명의’ 프로그램의 ‘미세먼지의 습격’ 편에 출연하기도 한 최 교수는 “미세먼지는 호흡기는 기관지와 폐, 눈에는 각막을 통해, 피부에는 연고를 바르면 스며드는 것처럼 들어온다”며 “일단 몸에 들어온 미세먼지는 너무 작아 몸 속으로 침투해 어느 곳이든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누구든지 자동차를 타면 교통사고가 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벨트를 착용한 사람은 사고가 났을 때 치명상의 확률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미세먼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호흡기건강을 최대한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앞으로 10년, 그리고 그 다음 10년도 건강수명을 늘려가며 백세 시대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젊었을 때부터 좀 더 쾌적하게 숨을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최 교수의 소신이다. 최 교수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쳤고 미국 미네소타 메이요클리닉 방문교수를 거쳐 현재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센터 센터장 겸 호흡기내과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대한내과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에서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국내외 학회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문진료 분야는 기관지천식, 폐결핵,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중환자치료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