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강혁민에 “예비 강간범” 1만명 피소… 한서희 “내가 피해자”

입력 2018-01-09 00:25
한서희(왼쪽)와 강혁민 인스타그램

한서희가 자신을 포함해 1만명을 고소한 ‘얼짱’ 출신 작가 강혁민에게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앞서 강혁민은 이들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한서희는 8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고소해도 되지만 내 이름을 언급하지 말라. 엮이는 것이 내 사이즈와 맞지 않다”며 “고소는 원래 조용하게 진행하는 것이다. 내가 집행유예(기간)이라 해서 민사소송으로 형이 선고될 것이라는 무식한 소리는 하지 말라”고 적었다.

3시간쯤 뒤에는 강혁민이 지난해 11월 28일 자신을 언급했던 게시물을 사진으로 촬영해 올리고 “가만히 있는 사람을 먼저 때려놓고 속상하다. 피해자는 나다. 행보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강혁민은 이 게시물에서 ‘양성평등보다 남성 혐오가 앞세워졌다’는 취지로 한서희가 전개하는 방식의 페미니즘에 반론을 제기했다. 이어 서울동부지검에 한서희를 비롯한 1만명을 고소한 사실과 고소장 접수증을 이날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강혁민은 “한국 남자라는 이유로 모두를 싸잡아 욕하고 비하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 그 운동이 악플을 작성하는 것이라면 사회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한국 남자라는 이유로 욕을 먹거나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생각한다면 나머지는 내가 아닌 경찰서에서, 혹은 법원에서 말해주길 바란다”고 고소 취지를 밝혔다.

한서희는 앞서 인스타그램에 남성을 비하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강혁민은 한서희에게 ‘마음이 아픈 사람’이라고 지적했고, 한서희는 다시 강혁민을 가리켜 “예비 강간범”이라며 비난했다. 이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다.

강혁민은 지난해 11월 30일 인스타그램에 “열심히 사는 멀쩡한 사람을 강간범으로 만드는 게 참 쉽다”며 “어이없고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그 사람, 강간과 관련된 이야기와 인신공격(성 악성 댓글을 작성한) 모두를 고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