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5·16은 군사혁명… 집권하면 종편 절반 없애야”

입력 2018-01-08 17:58
사진=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5·16 군사정변을 ‘군사혁명’으로 지칭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 덕분에 한국은 선진국이 됐다”고 말했다. 또 정권을 탈환하면 종합편성채널 가운데 절반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홍 대표는 8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세계 최빈국이던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 것은 체제 차이 때문”이라며 “1960년대 초 ‘5·16 군사혁명’을 일으킨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지키는 자본주의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얀마를 비교하며 두 국가의 경제력 차이가 체제의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자본주의 체제와 (미얀마) 네 윈의 국가사회주의 체제가 60년을 지속하다보니 나라의 국부가 이렇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가 한국을 좌파 사회주의체제로 끌고 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의 초안을 보면 이 나라를 좌파 사회주의체제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가 나타난다”며 “현 정부가 펼치는 경제정책 대부분은 자유 민주주의적 시장 질서를 존중하지 않고 ‘촛불혁명’의 완성이란 명목으로 국가체제를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문재인정부가 언론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좌파 언론 등에서는 (한국당이) 이 정부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데도 ‘색깔론’으로 뒤집어씌운다”며 “그만큼 언론 환경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은 대부분 장악됐고 방송은 넘어갔다”며 “일부 종편은 하루 종일 편파방송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권 때 MBC가 하도 좌편향 방송을 해서 당시 원내대표였던 제가 종편을 만들었다”며 “하지만 전부 저쪽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우리가 집권하면 절반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종일 나와서 떠드는 게 한국당 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