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8일 동물보호단체 카라(KARA) 등 따르면 지난 4일 대구 수성구의 한 노상에서 눈이 뚫린 길고양이 사체를 한 주민이 발견했다. 이 주민은 "요즘 길냥이 학대로 말이 많은데 아무리 그래도 나무로 눈을 뚫어서 죽이는 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나뭇가지에 눈이 찔려 숨진 흰색 길고양이 사체가 길바닥에 쓰려져 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지나치게 잔혹하다며 경찰 등 관계기관에 수사를 촉구했다.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인터넷상에 게재된 사진과 글만으로는 증거가 불충분해 목격자 제보를 받고 있다"며 "작성자와 연락이 닿거나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아직 관련 내용으로 신고된 일은 없다"며 "길고양이는 소유권이 애매해 폐쇄회로(CC)TV가 없으면 용의자 특정이 어렵다"고 답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