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국당, 사실상 수도권 포기한 것”

입력 2018-01-08 14:14
서울=뉴시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수도권 선거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바른정당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당대표는 전국 선거구도를 봐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서울에 당협위원장을 신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가 한번도 국회의원을 하지 않은 대구에 당협위원장을 신청했다. 이는 수도권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당내에서 자신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수도권 포기에 수도권은 화답을 해줘야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출마 희망자들은 한국당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최근 자유한국당 복당을 염두하고 있는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 등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하 최고위원은 “가속폐달을 밟고 있는 통합신당에 탑승해 자유한국당을 무력화시키고 민주당과 사실상 1:1 구도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