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문재인 대통령한테 받은 특별한 선물은?

입력 2018-01-08 14:10
사진 = 김규리 인스타그램 캡쳐

배우 김규리가 8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이 붓으로 사군자 공부 꾸준히 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한테 받은 붓 사진을 게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서울 용산 CGV에서 6월 민주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관람하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과거 MB 정부 당시 연예계 블랙리스트가 실존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김규리 뿐만 아니라 문성근, 김미화, 김제동, 김구라, 김장훈, 윤동현 등 유명 연예인이 포함됐었다.

배우 문성근은 지난해 9월 MB 블랙리스트 파문과 관련하여 검찰에 출석해 “김규리의 경우 한창 자신을 키워갈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집중적으로 배제 불이익을 밨았기 때문에 이미 세월은 흘러갔고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한 바 있다.

사진 = 지난 해 MB 블랙리스트 논란 직후 SNS에 남긴 김규리의 글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규명해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확실히 책임지고 벌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문화·예술인들이 정치적인 성향이나 또는 정치적 의사 표현 때문에 예술 지원에서 차별을 받거나 예술 표현의 권리에서 억압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도자기 디퓨저, 찻잔, 술병 등 간담회에 참석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에게 각각 의미 있는 선물을 준비했는데, 김규리에게는 블랙리스트의 아픔을 딛고 본인의 꿈을 담아 좋은 작품을 해달라는 뜻으로 ‘동양화 붓’을 선물했다.

김규리는 2008년 개봉한 영화 ‘미인도’에서 조선 후기의 풍속화가 신윤복 역을 맡아 열연 하며 이후 실제로 동양화를 배워 동양화 작가로 활동 해 왔다.

사진 = 지난 2008년 김규리가 광우병 반대 촛불 시위를 지지하며 남긴 글

한편 김규리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한미 FTA 쇠고기 수입 당시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에 털어 넣는게 낫겠다”는 발언을 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