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내비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에 대해 “박 시장이 재임기간에 무엇을 했냐고 물으면 사람들이 대답을 못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은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도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서울시장 3선 의사를 밝힌 박 시장을 견제했다.
그는 “(박 시장은 재임기간 중) 특별히 잘한 것도 없고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라며 “이제는 그렇게 뜨뜻미지근한 시정 정책으로는 서울이 경쟁력에 승부를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표된 산업연구원을 인용해 “서울이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며 “서울이 쇠퇴기에 접어들어 서울의 성장이 멈췄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성장이 멈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의원은 서울의 쇠퇴는 문재인정부의 성공에도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 쇠퇴는) 문재인 정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권의 완성은 정권 재창출로 이어지는데 이를 위해서도 서울에는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이 국회에 입성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치적인 입지라든가 내공을 쌓아가는데 있어 국회의원으로서의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4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박 시장이 큰 지도자의 길을 가신다고 하면 (국회의원 경험은) 굉장히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