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가 대학병원을 짓겠다며 확보한 부지를 16년째 방치하고 있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하선영 경남도의원(김해5)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2001년 동아대학교가 병원 신축을 목적으로 김해시 대청동에 부지를 매입한 뒤 방치하고 있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학교법인 동아학숙은 2001년 5월 동아대 부속병원을 김해시 장유면 대청동 50-1에 짓겠다며 당시 택지개발사업을 했던 한국토지공사로부터 1만695㎡를 39억5700만원에 사들였다. 16년이 흐른 지금까지 이 부지는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도시계획시설(의료시설)로 지정돼있다.
김해시는 동아대 부속병원 유치 문제로 관계자와 2016년 5월과 6월 두차례, 동아학숙 이사장과는 8월 한차례 면담을 했지만 큰 진척은 없는 상태다.
그사이 동아대 병원부지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병원 부지는 공시지가 기준 146억원으로 2001년 매입가 39억5700만원에 비해 3.7배나 급등했다.
하 의원은 “동아대가 병원 건립의사가 사실상 없는 만큼 해당 토지를 2001년 동아대가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매입한 가격에 김해시가 재매입, 회수해 시립병원 등을 건립해야 맞다”고 주장했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