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한국당 ‘朴 탄핵 사과’는 선거용 탄핵 반성쇼”

입력 2018-01-08 10:39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사과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선거용 탄핵 반성쇼”라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 1년이 다 되도록 사과도 없고 반성문 한 장 써내지 않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용 이벤트를 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도 한국당의 탄핵 반성쇼를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한국당이 문재인정부의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탄핵 반성은 국정농단과 헌정유린에 대한 사과뿐만 아니라 적폐청산에 대한 전향적 태도가 없다면 쇼에 그칠 뿐”이라며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적폐청산의 흐름을 거역한다면 반성쇼는 안 하니만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용 쇼로 끝나지 않으려면 진심으로 과거의 국정농단을 사죄하고 적폐청산에 협조해야 한다”며 한국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논의를 한국당이 평가절하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추 대표는 “과거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 남북관계는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부서질 대로 부서져 국민의 불안이 커져 왔다”며 “이를 회복하는 과정에 끊임없이 딴죽을 걸고 어깃장을 놓는 태도는 달라져야 한다. (한국당의) 진심 어린 성찰과 반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