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 버튼’을 언급한 트윗에서 촉발돼 신간 ‘화염과 분노’를 통해 확산된 자신의 정신건강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트윗으로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출마하겠다고 밝힌 날부터 나를 둘러싼 가짜뉴스를 견뎌야 했다”며 “이번에는 완전히 믿을 수 없는 사람이 쓴 가짜 책까지 견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알츠하이머로 사망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로널드 레이건도 같은 문제를 갖고 있었고, 그것을 잘 해결했으니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퇴임 5년 후인 1994년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공개한 레이건은 두 번째 임기 시절에 정신건강을 둘러싼 의혹에 시달렸었다.
앞서 언론인 출신의 마이크 울프가 저서 ‘화염과 분노’를 통해 “고위 고문, 가족 구성원 등 트럼프 주변 사람 100% 하나하나가 그의 지성과 적합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며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위터를 통해 “내 평생 가장 큰 2가지 자산은 안정적인 정신 상태와 총명함”이라며 “매우 성공적인 사업가에서 미국 최고 TV스타까지 됐다. 이는 내가 총명할 뿐 아니라 매우 정신적으로 안정된 천재임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