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병 “할머니 마음에 들게 잘 처리”

입력 2018-01-07 18:45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2) 할머니를 병문안했다. 지난 4일 문 대통령의 병문안에 이어 3일 만에 또 한 번 김 할머니를 찾은 것이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강 장관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있는 김 할머니를 찾아와 대화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김 할머니는 “왜 (화해치유) 재단을 없애지 않느냐”며 “재단을 없애고 일본에서 받았다는 돈을 정부에서 맞춰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꾸 (화해치유재단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니 돈이 축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 장관은 “그 돈으로 (재단 직원의) 월급을 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돈 문제는 할머니 마음에 들게 잘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표는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김 할머니가 화해치유재단도 해산 못 시키고 10억엔도 돌려주지 못한다며 당신 생각을 풀어내신다. 영상을 봐달라”며 “할머니도 싸우겠다 하시는데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