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철부지 홍준표·유승민·안철수 꿀밤 주고파… 文대통령 신뢰”

입력 2018-01-07 16:37
사진=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대화모드에 들어선 데 대해 문재인 정부를 신뢰한다고 밝혔다. 반면 홍준표·유승민·안철수 등 보수야당대표들을 향해서는 “초당적 협력은커녕 결사적으로 초를 치고 있다”며 “꿀밤이라도 한 대씩 놔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7일 블로그에 “9일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린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성급한 낙관은 금물’이라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신뢰가 간다”며 운을 뗐다. 이어 “남북당국회담은 2년만이지만 본격적인 남북대화 재개로 보면 사실상 9년 만에 열리는 회담”이라며 “무엇보다 평창올림픽을 딛고 한반도 평화로 가는 높고 험한 산을 넘어야 하는 정부로서 어찌 혼신을 다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이와 관련해 보수야당들을 향해서는 날선 비판을 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초당적 협력인데, 남북대화국면이 열리고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가 기정사실이 되자 보수 야당들은 좌불안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초당적 협력은커녕 결사적으로 초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 책략에 놀아나는 것이라던 홍준표 대표, 통남봉미라고 했던 유승민 대표, 근거없는 낙관이라고 고춧가루 뿌리던 안철수 대표. 이 분들의 얄팍한 철부지 행태에 꿀밤이라도 한 대씩 놔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 의원은 “안보장사로 연명해온 보수세력이 대화와 평화의 길을 마치 자신들의 무덤의 길로 두려워하는 것은 이해는 간다”면서 “하지만 정치지도자라면 최소한, 지난해 북·미 간 거친 설전과 물리적 충돌가능성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살았던 국민들의 불안과 고통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당적으로 협력하면 평화를 만들 수 있고, 초 치면 위기가 온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은 1인칭이 되어야 하며, 그것이 가장 중요한 비결”이라고 글을 맺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