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통합은 국민이 바라는 것…중재파도 본질은 통합”

입력 2018-01-07 16:09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전 전남 여수시 여수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에 참석해 마라토너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중재파들의 당내 갈등에 대한 중재 노력도 본질은 통합에 방점이 맞춰져 있다”며 거듭 바른정당과의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안 대표는 7일 오전 전남 여수시 여수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에 참석해 부인 김미경 교수, 딸 설희씨와 함께 5㎞ 구간을 뛰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당원과 국민이 바라고 있는 만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당원 투표 결과를 언급하며 “당원 75%가 통합을 찬성하고 있고 공신력 있는 여러 여론기관을 통해 (바른정당과)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고 정치인과 정당은 당원과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 도리”라며 통합 반대파를 겨냥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중재파의 중재안도 본질은 통합이고 통합을 이루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원만한 통합을 할 것인가. 당원과 국민이 원하는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에 방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귀국해 통화했고 조만간 만나기로 했다”며 “당이 통합하는 데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고 의논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7일 오전 전남 여수시 여수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출발종을 울리고 있다. 뉴시스

한편 같은 행사에 참여한 통합 반대파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안 대표와) 갈등이 훨씬 깊어졌다”며 분당 의지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가 돌아오지 않거나 (바른정당과) 창당을 밀고 나가면 우리는 확실히 개혁신당을 창당하겠다”며 “우리의 목표는 안 대표의 통합을 저지하는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통합의 ‘통’자도 안꺼내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거짓말하고 통합을 밀고 나가고 있어 갈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 대표와 박 전 대표는 행사에 앞서 간단히 인사를 나눴지만 취재진과의 인터뷰는 개별적으로 진행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