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범죄 집단 간 폭력 사태로 사상 최악의 치안 불안을 보이고 있는 멕시코에서 참수된 머리 5개가 놓인 택시가 발견됐다. 미구엘 앙헬 유네스 베라크루스 주지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참수된 머리 5개가 택시 보닛 위에 놓인 채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택시 안에는 플라스틱 가방 안에 든 목이 잘린 시체 5구가 쪽지와 함께 발견됐다. 유네스 주지사는 시체 위에 놓여있던 쪽지에 어떤 내용이 적혀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멕시코에서는 경쟁 마약 조직 간 세력다툼으로 살인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베라크루스주는 마약 범죄조직인 제타스와 잘리스코 뉴 제너레이션 간의 전쟁터로 불린다. 멕시코 내무부 산하 공공치안 집행사무국(SESNP)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 살인사건은 2만310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사법당국이 인지하거나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한 사건만 집계한 수로, 실제 살인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멕시코시티에서는 현지 언론 엘 우니버살지의 편집 간부 제라르도 마르티네스가 강도를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죽음이 취재 활동과 관련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었으나, 신문은 “마르티네스가 숨지기 직전 경찰에 ‘총을 든 남성 2명에게 강도를 당했다’는 신고 전화를 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