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18·수리고)과 김하늘(16·평촌중)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출전을 확정했다. 나이 제한으로 올림픽 출전과 무관하게 시즌 일정을 소화했던 유영(14·과천중)은 국가대표 3차 선발전 우승으로 한국 피겨의 미래를 밝혔다.
최다빈은 7일 서울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2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6.01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64.11점)과 합산한 최종 점수는 190.12점. 쇼트프로그램만 해도 4위였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해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는 올림픽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겸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국가대표 1~3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했다. 한국에 주어진 여자 싱글 출전권은 모두 2장. 최다빈이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10위에 오르면서 가져온 수확물이다. 최다빈은 국가대표 1~3차 선발전 합계 540.28점으로 자신이 가져온 출전권 2장 중 1장을 가져갔다.
최다빈은 1차 선발전에서 181.7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차 선발전에서 168.37점으로 4위에 올랐다. 3차 선발전 점수를 포함해 국가대표 선발전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최다빈과 함께 평창의 은반을 수놓을 주인공은 김하늘이다. 김하늘은 1~3차 선발전 합계 510.27점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3차전에서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2.18점,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14.74점으로 최종 합계 176.92점을 작성한 4위였다.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우승한 유영, 동메달을 차지한 임은수(15‧한강중)는 모두 나이 제한으로 올림픽 출전과 무관하게 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69.53점)과 프리스케이팅(135.15점) 합계 204.68점으로 김연아(27)에 이어 한국 사상 두 번째로 200점을 돌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