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임모 할머니는 향년 89세였다. 그의 사망으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16명의 피해자가 세상을 떠났다. 이제 정부 기록상 남은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1명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지난 5일 임 할머니의 부고를 전하면서 “임 할머니는 13세 무렵 공장에 데려다주겠다는 일본군에 속아 강제 동원돼 만주에서 끔찍한 성노예 생활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임 할머니는 광복이 되고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위안소 생활 후유증으로 오랜 기간 투병했다. 지난 4일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지만 회복되지 않았다. 장례 절차 등은 유가족의 결정에 따라 모두 비공개하기로 했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