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쿠티뉴, 마침내 캄프누 입성… 14배 치솟은 몸값

입력 2018-01-07 10:52
사진 =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필리페 쿠티뉴(26)가 꿈에 그리던 캄프누에 입성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는 7일 트위터에 쿠티뉴의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경기장 라커룸에 배치하는 영상과 함께 영문으로 ‘쿠티뉴를 환영한다(Welcome Coutinho)’고 적었다. 지난해 여름부터 추측과 풍문만 무성했던 쿠티뉴의 이적설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부터 쿠티뉴에게 네 차례나 공식 제안할 정도로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쿠티뉴의 원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완강하게 거부하면서 바르셀로나의 구애는 번번이 가로막혔다.

쿠티뉴는 시즌 개막 하루 전 이메일을 통해 이적요청서(TR)를 제출하는 등 바르셀로나 입단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스페인 매체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쿠티뉴가 이적을 위해 약 850만 파운드(200억원)의 사비를 들여 주급까지 삭감하면서 이적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쿠티뉴의 이적료가 옵션을 포함해 1억4200만 파운드(2050 원)라고 추산했다. 이 금액이 정확하면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고 이적료로 볼 수 있다. 범위를 유럽권으로 넓히면 앞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했던 네이마르(26)와 음밥페(20)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쿠티뉴는 2013년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서 리버풀로 이적할 때 850만 파운드(약 14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몸값이 5년도 채 되지 않아 14배가 넘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쿠티뉴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202경기에 나서 54골을 넣으며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다.

사진 = 6일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포착된 쿠티뉴. 바르셀로나로 떠나기 전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다.

쿠티뉴의 입단식은 8일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 0시15분(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셀타비고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단 미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쿠티뉴는 곧바로 투입될 경우 오는 12일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누에서 열리는 셀타비고와의 코파델레이(국왕컵) 2차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