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대화 가능… 난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는다”

입력 2018-01-07 09: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AP뉴시스, 조선중앙TV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 가능성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전용인 메릴랜드주 캐톡틴산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언제나 대화의 힘을 믿는다. 대화에 전혀 문제다”며 “그(김정은)는 내가 머뭇거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머뭇거리지 않는다. 조금도, 1%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에 ‘조건’이 따른다는 점을 전제했지만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는 말하지 않았다. 북한에 보낸 유화적 신호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만 해도 자국 외교수장을 질타할 정도로 북한의 핵무장을 연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로 예정된 남북한 고위급 회담에 대해 “만약 무엇이든 성과가 나오면 모든 인류를 위해서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며 “그것은 전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기대했다.

미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언급된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자신의 역할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내가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혹시 있을 수 있는 일’(대북공격)을 기꺼이 발언하지 않았으면 지금 남북한의 대화 시도가 가능했을지 생각했겠느냐”고 적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