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는 매우 안정된 천재” ‘화염과 분노’ 관련 트위터로 반박

입력 2018-01-07 01:26 수정 2018-01-07 01: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로 가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을 대통령에 부적합하다고 비판한 책 ‘화염과 분노’와 관련해 스스로를 “매우 안정된 천재”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실, 내 인생에 걸쳐 두 가지 큰 자산은 정신적 안정과 정말 똑똑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매우 성공한 사업가에서 최고의 TV 스타, 첫 도전에 미국 대통령까지 됐다”며 “이는 똑똑한 게 아니라 천재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년 넘게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진 러시아 공모설이 미국 국민에게 완전한 거짓말로 드러나자 민주당과 그 지지자, 가짜 뉴스 미디어들이 낡은 로널드 레이건 각본을 들고 나와 정신적 안정과 지능 문제에 대해 울부짖고 있다”고 말했다. NBC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중 그의 정신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고, 퇴임 5년 후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인 마이클 울프는 백악관 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을 인터뷰한 ‘화염과 분노 :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책은 백악관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충분한 지식이 없고 때때로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유명해지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뿐 정작 대통령이 될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트럼프 아들·사위가 러시아 정보원들과 접촉한 것은 반역적이라고 비판한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책은 판매와 동시에 아마존 도서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