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6일에도 안철수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를 향해 “지금 보수대야합을 공격해야 우리 정체성이 더 확고해지고 바른정당도 깨진다”며 “전당대회 저지, 개혁신당 추진 병행이 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가 먼저 사퇴한 뒤 전당대회에서 통합 여부를 결정하자는 중재안에 대해서도 “안 대표는 하늘이 두 쪽 나도 사퇴를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탄신 94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안철수 대표를 향해 “정치적 목적 때문에 햇볕정책을 포기하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기 정치노선의 포기이고 정치적 자폭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다.
유성엽 의원도 페이스북에 “정당대표나 주요 정치인들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3번 이상 거짓말을 하면 퇴출하는 삼진 아웃제를 적용하면 어떨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안 대표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7일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여수국제마라톤 개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안 대표가 통합 반대 여론이 높은 호남을 공식 방문해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주목된다. 통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