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건 당일 당직이었던 전공의 A씨와 B씨를 6일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당일 오전 7시부터 소아 응급실, 신생아 중환자실, 소아 병동 세 곳을 번갈아 가며 맡도록 돼 있었다. 또 새벽 4시쯤부터 한 사망 신생아가 이상 징후를 보였는데도 장시간 돌보지 않았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은 신생아들의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한 때는 이들의 근무시간이 아니었던 점, 다른 의료진들의 조치로 상태가 호전되기도 했던 점, 소아 응급실 등 세 곳을 두 명이 돌아가며 맡았던 점 등을 고려해 이들이 중환자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문제삼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당일 두 사람의 당시 근무 내역과 행적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 오후 9시30분쯤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인큐베이터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대 목동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의무기록, 인큐베이터, 의료기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 전공의 등 의료진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당일 당직의 2명 소환
입력 2018-01-06 12:40 수정 2018-01-06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