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척추질환, 내시경신경감압술로 치료할 수 있어

입력 2018-01-08 08:00


현대인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는 바로 척추질환이다.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하는데 쓰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단순 근육통이겠거니라고 생각해 증상을 방치하거나 진통제 등에 의존해 허리통증을 견디고 살아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문제는 이런 허리통증이 단순히 근육통이 아니라,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다양한 허리질환의 증상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허리디스크는 국내 정형외과 입원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연령대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이 돌출돼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증상 초기에는 허리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엉치로 통증이 이어지고 증상이 악화되면 발가락까지 통증 및 저림,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에는 하반신의 감각저하 및 근력 저하를 가져와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준다.

척추관협착증도 무시할 수 없는 허리질환이다. 허리디스크와 달리 주로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으로, 노화로 인해 척추관이나 추간공의 공간이 좁아져 그 속으로 지나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는 질환이다. 보행장애는 물론 대소변장애와 감각마비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다반사다.

두 질환 모두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다양한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초기 치료 시기를 지나거나 장기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비수술 치료 및 수술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의 부담감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인 내시경 신경 감압술(PSLD)를 활용해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허리에 1㎝ 미만의 절개를 하고 내시경을 삽입한 다음, 통증을 유발하는 병변 부위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최소 절개로 진행되므로 통증이 거의 없고 흉터에 대한 부담감도 크게 줄였다.

이에 대해 창원제일종합병원 신경외과 윤석환 원장은 “내시경신경감압술은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허리질환을 앓고 있지만,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감이나 일상생활의 어려움 등으로 망설이고 있던 환자들에게 대안인 치료법”이라며, “국소마취로 진행되고 수술시간 역시 한 시간 내외로 짧은 편이라 생활하는 데도 불편함을 주지 않지만, 의료진의 숙련도가 중요하므로 이를 꼼꼼히 파악해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