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아직 성급한 판단이나 기대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한노인회 청와대 초청 오찬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그러나 가능하다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 나아가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를 일구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새해를 맞아 각 직능단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그 중에서 사회 어르신들을 대표할 수 있는 대한노인회 인사들을 초청해 고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새해 맞아서 우리 어르신들께 새해 인사도 드리고 뵙고 싶어서 모셨다"며 "무술년 어르신들 모두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란다"고 인사로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어르신들 지난 한해 여러모로 걱정이 많으셨을 것이다. 나라가 하루빨리 안정돼야 자식들도 잘될 텐데 하셨을 것"이라며 "그러나 비바람 속에서 나무뿌리가 더 굳게 내리듯 나라가 굳건히 서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지난 한 해를 돌이켰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세계에서 유례없이 평화롭게 위기를 극복했고, 전 세계가 경이롭게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면서 3%의 경제성장률을 회복했고, 1인당 국민소득도 3만 불에 근접한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자식세대를 위해 위기를 몰아내면서 우리에게 바른 품성을 물려주신 어르신들 덕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들은 만국에서 아픔과 전쟁의 폐허를 딛고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일으켜 세웠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민주주의에서도 세계의 모범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경제와 민주주의 양면으로 초석을 잘 다져주신 대한민국 모든 어르신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르신들 올해는 대한민국을 더 크게 발전시키고 국민들의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만들겠다"며 "또한 어르신들이 더 존경받고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