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이 논란이 된 ‘초성 답장’과 관련해 사과했다.
김 의원은 5일 오전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지난 연말 전안법 통과와 본회의 참석을 촉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매일 수백 건씩 받으며 많은 고통을 받았다”면서 “같은 내용의 문자를 24시간 내내 받다 보니 혹시 사람이 아닌 기계에 의한 스팸 대량 발송이거나 발신 전용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어 자음으로만 구성된 문자로 몇 번 회신을 하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문자열이었지만, 순간의 불찰로 딱 한 번 적절치 못한 문자열이 발송됐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없도록 유의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시민은 지난해 12월 26일 전안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해 달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 휴대전화로 보냈다. 김 의원은 이 문자에 ‘ㅁㅊㅅㄲ’라고 답장해 시민에게 욕설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또 다른 시민이 보낸 본회의 참석 요구 문자에도 ‘ㅅㄱㅂㅊ‘라는 답장을 보냈다. 네티즌들은 이 초성의 의미를 ’수고불참’ ‘세금바쳐’ 등으로 풀이하며 김 의원의 초성 답장이 본회의 참석을 요구하는 시민에 대한 조롱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1일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와 국회선플정치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제5회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賞) 시상식’에서 아름다운 말 선플賞을 수상했다. 당시 김 의원은 “막말보다 유머로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