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조심하세요!… 인플루엔자 기승, 유행 기준치의 10배

입력 2018-01-05 10:50

인플루엔자(독감)가 연일 확산되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행’ 여부를 가늠하는 환자수 기준치의 10배를 웃도는 상황이다. 손 씻기 등 위생수칙과 기침예절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52주(12월24~30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71.8명으로 전 주(53.6명) 대비 3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인플루엔자 유행기준(6.6명)은 이미 넘어섰다.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47주 7.7명 ▲48주 11.4명(전주 대비 48.1%↑) ▲49주 19.0명(66.7%↑) ▲50주 30.7명(61.6%↑) ▲51주 53.6명(74.6%↑) ▲52주 71.8명(34.0%↑) 등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기침시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독감환자는 공공이용시설 자제하기, 아픈 아이는 학교 보내지 않기 등을 지켜야 전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학교와 보육시설 등 집단시설은 환자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영유아를 비롯해 어린이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막기 위해 증상발생일로부터 5일이 경과하고 해열제 없이 정상 체온을 회복한 뒤 48시간까지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좋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의 면역효과는 70~90%정도로, 6개월간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매년 초봄에 유행하는 B형 인플루엔자도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올 겨울은 유독 A형 인플루엔자와 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특징을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