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6급인 배우 김보성이 시각 장애인을 위해 2000만원을 쾌척했다.
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는 배우이자 사랑의열매 홍보대사인 김보성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부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보성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한 이유는 자신도 시각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6년 12월 20일 소아암 어린이를 돕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이종격투기 대회에 참여했다가 눈 주위뼈가 골절되면서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었다. 그의 왼쪽 눈은 학창시절 불의의 사고로 거의 실명상태로 시각장애 6급 판정을 받은 상태이다.
김보성은 “눈 부상으로 인해, 앞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3분 동안 시각장애인들의 마음을 뼈저리게 이해하게 됐다”며 “경기 중 눈 부상을 계기로 시각장애인을 돕기 위한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겨울, 부정적인 사건들의 영향으로 기부문화가 예년보다 위축이 되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며 “시각장애인의 처우와 인식개선 그리고 권익 향상을 위해 나눔 의리를 대중들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은숙 서울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적극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을 위해 노력하는 김보성씨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시각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더욱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한편 김보성은 2005년부터 사랑의열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4년 9월에는 남자연예인 최초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가입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