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정부, 남북대화 근거없는 낙관론”

입력 2018-01-05 09:5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일 “문재인정부의 남북대화가 성과에 급급하고 근거없는 낙관론으로 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정부가 단기 성과에 집착해 섣불리 움직여서는 안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판문점 연락채널 재가동으로 남북대화에 물꼬를 튼 점을 평가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계”라며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는 핵에 대한 태도 변화가 조금도 없이 국제사회 제재와 압박을 피하며 한·미동맹 분열을 노린다는 분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 제재를 무위로 돌리고, 한·미 공조 엇박자를 내서는 안된다”며 “남북고위급회담이 성사되면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 문제와 관련해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문제삼으려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에서 빠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추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개헌 협상이 난항을 겪을 때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문 대통령의 개헌 발의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며 “여야가 개헌 및 정치개혁특위 구성까지 합의한 후에 대통령 개헌을 운운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