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로 착각해 사격…수렵 중 동료 총에 맞아 숨진 50대 남성

입력 2018-01-05 05:29

50대 남성이 동료들과 사냥을 나갔다 동료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엽총을 쏜 동료는 경찰조사에서 수풀에 가려진 동료를 멧돼지로 오해했다고 진술했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A(58)씨를 멧돼지로 오해해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과실시사)로 배모(6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이날 오후 1시 17분에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인등산에서 동료 엽사 5명과 멧돼지 사냥 중 100m 떨어진 A씨에게 엽총(베네리)을 발사했다. 머리를 크게 다친 A씨는 이날 오후 2시 8분에 소방헬기로 청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배씨는 “일행과 함께 멧돼지 사냥을 나왔다가 수풀에 가져려 있던 동료를 멧돼지로 오해해 엽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배씨를 상대로 정확산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충주시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순환수렵장을 운영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