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결핵’ 산부인과 신생아 3명 “잠복 결핵 감염 상태”

입력 2018-01-04 19:40
신생아실 간호조무사가 결핵 확진을 받은 서울 광진구 참신한산부인과의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해당 간호조무사와 접촉한 영아 3명이 잠복결핵 감염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전염 가능 기간으로 추정되는 지난해 11월 3일부터 12월 26일까지 해당 간호 조무사와 접촉한 신생아·영아 81명을 대상으로 결핵검사(흉부X선)와 잠복결핵감염검사(TST)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결핵 검사를 받은 81명 가운데 추가 결핵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51명이 완료한 잠복결핵검사에서는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0명은 생후 4주 미만 신생아로 3개월간 예방약을 투여한 후 검사한다.
신생아실 직원 9명에 대한 검사에서도 결핵, 잠복결핵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됐으나 실제 결핵으로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다. 다만 이 중 10%는 나중에 결핵으로 발병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생후 1년 미만의 영아는 결핵이 발병할 경우 성인보다 중증으로 갈 확률이 큰 만큼, 약물치료가 권고된다”면서 “치료받을 경우 60~100%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