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을 요구하는 집회를 당분간 매주 열기로 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10여명은 4일 ‘대학생쥐잡이 특공대 명박인더트랩’을 결성, 이 전 대통령 사무실이 있는 서울 대치동 슈페리어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통령의 구속과 특검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촛불혁명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적폐청산을 향한 걸음을 조금씩 내딛는 상황”이라며 “집권 시기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악행을 저지른 이 전 대통령도 처벌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4대강사업·자원외교·BBK·다스·국정원 선거조작 등의 의혹을 거론하며 이 전 대통령을 “반드시 처벌받아야 할 적폐의 원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소식을 전해야 할 언론을 통제하며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예술인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을 블랙리스트로 묶어 탄압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학생들은 이 전 대통령 측의 정치보복 주장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능가하는 청산대상인데도 정치보복을 운운하며 또 다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적폐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라 민생을 파탄시킨 장본인을 처벌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앞으로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 이 전 대통령의 자택과 사무실이 있는 강남 등지에서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요구하는 행사나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