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눈물을 흘려 문 대통령이 위로의 포옹을 건넸던 5·18 유족 김소형씨의 근황이 공개됐다.
김소형씨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술년 첫 일정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청와대 신년회. 행복하고 뜻깊게 한 해를 시작합니다”라며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회에 다녀왔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여전히.. 마치 어제도 만났던 분처럼 정겹고 따듯하게 인사를 건네시며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2018년 올핸 더 행복하고 의미 있고 뜻깊게 보낼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청와대영빈관 #신년인사회 #문재인대통령 #이것이나라다 #나라다운나라 #나라답게 #정의롭게 #감사합니다 #5.18유족김소형”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찍은 여러 장의 사진도 공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5·18 민주묘지에서 진행된 제37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5·18 민주화 운동 유족인 김소형씨는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하며 눈물을 흘렸다. 당시 김씨는 “때로는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빠와 엄마는 지금도 참 행복하게 살아계셨을 텐데(라는 생각을 한다)”라며 “당신을 비롯한 37년 전의 모든 아버지들이 우리가 행복하게 걸어갈 내일의 밝은 길을 열어주셨다”고 말했다. 김씨의 편지를 들은 문 대통령은 눈물을 흘렸고,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김씨를 안아줘 화제가 됐다.
김씨는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1980년 5월 18일 저녁에 태어났으며, 같은 날 김 씨의 아버지는 갓 태어난 딸을 보러 광주에 왔다가 목숨을 잃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