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청구 류여해의 반격 “홍 대표가 내 손 주물럭거렸다”

입력 2018-01-04 17:04 수정 2018-01-04 17:15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지난 12월 26일 당 윤리위에서 자신을 제명한 데 대해 재심을 청구한 사실을 전하며 홍준표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새해 첫 SNS는 재심청구서와 홍 대표가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증거 영상이었다.

류 전 최고위원은 4일 페이스북를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하며 “어제(3일) 한국당에 우편으로 재심청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2월25일 마지막 기대했던 윤리위가 5대4로 저를 제명한 충격과 실망이 커서 재심청구를 포기할 생각이었다”면서 “하지만 많은 분들이 재심청구를 권유했고 저 역시 냉정히 생각해보니 포기가 부당한 징계 결과를 인정하는 것이 돼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재심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변호사와 상의해보니 재심 사유가 충분하다고 한다”며 “자세한 재심청구 이유는 당과 윤리위 권위를 존중하는 뜻에서 재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설마, 최고위 의결을 했다는 이유로 당규에 규정된 재심청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불법적인 일이 발생되지는 안겠지요?”라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류 전 최고위원은 또 홍 대표가 3일 종편프로그램에 나와 지난 6월 경산전당대회에서 ‘류 전 최고위원이 손을 먼저 잡았다’고 말한 데 대해 당시 영상과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홍 대표는 제 손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주물럭거리며 웃었다”면서 “그런데 홍 대표는 방송에서 제가 자기 손을 먼저 나서서 잡았다고 저를 성희롱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자이기 때문에 어디까지 참고 견디어야 하나요?”라고 반문하며 울분을 토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