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北 문제 美와 긴밀히 협의”… ‘한·미 균열’ 우려 차단

입력 2018-01-04 16:14
사진=뉴시스

외교부는 북핵문제 등 북한과 관련한 모든 사안을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신년사에서 한국에는 남북관계개선 의사를 밝힌 반면 미국에는 핵 위협을 하면서 한·미 동맹에 균열을 꾀하려 한다는 우려가 나온 데 따른 발언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4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포함해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빈틈없는 공조를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양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이라는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핵·북한문제와 관련해 모든 사항을 긴밀히 협의·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정부가 북한에 제안한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은 미국과의 사전 협의에 따른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노덕규 대변인은 “남북 간 접촉과 관련해서는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 측과도 협의를 했다”며 “외교부는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북한 비핵화 문제가 진전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한·미연합훈련 중단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이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한·미 군 당국 간 긴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양국은 한반도 관련 상황에 적극 대응하면서 북한 관련 정책 공조와 조율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변인은 다만 “정부는 소위 말하는 쌍중단, 즉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북핵 도발을 모두 중단하자는 입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