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구미의 한 삼겹살집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난입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멧돼지는 삼겹살집의 유리문 2개를 머리로 밀고 들어와 식탁과 좌석을 헤집으며 난동을 부렸다. 갑작스러운 멧돼지의 등장에 놀란 손님들은 혼비백산하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일부 손님들이 식당의 가림막을 이용해 멧돼지를 입구 쪽으로 몰아내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식당에 있던 한 손님은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다. 제일 먼저 자리를 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식당 주인 역시 “‘돼지다’ 그러고 나도 모르게 뒤로 움츠러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 멧돼지는 현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낙동강을 건너온 것으로 추정되며 멧돼지 출몰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