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파트 노려볼까?…서울은 상승세, 지방은 하락세

입력 2018-01-04 15:15 수정 2018-01-04 15:30
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오름세, 전세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4일 서울 성북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15.11.04. 사진=뉴시스

새해 첫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름세, 전세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강남구는 매매가격 상승률 0.39%를 기록하며 강남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일 기준 매매가격은 0.02% 상승, 전세가격은 0.04% 하락했다. 전주 대비 매매가격 상승폭은 0.01%포인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0.01%포인트 확대됐다.

기준금리 인상여파로 인한 대출 상환 부담 과중과 4월 양도세 중과제도 시행, 보유세 개편 논의 등으로 올해 아파트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서울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지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전국 평균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992-1번지 일원의 방배3구역을 재건축한 아파트 '방배아트자이'가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20%)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0.26% 올랐다. 서울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도 전주(0.07%)보다 상승세가 커진 0.09% 올랐다.

서울 강남권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상승세에 힘입어 0.39%를 기록하며 강남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강남3구는 4월 양도세 중과시행 이후 매물 감소를 우려하는 일부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양천구는 학군이 좋고 재건축이 기대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금천구는 보합, 강동·영등포구는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권(0.11%)은 광진·성동구가 강남3구에 진입하려는 일부 대기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마포와 은평, 강북구는 겨울 비수기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방(-0.05%)은 전주 하락폭을 이어갔다.

대전과 대구는 학군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부산은 내년까지 예정된 대규모 신규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보합 또는 하락했다. 경상권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와 신규 공급물량 증가 여파로 하락했다.

주요 시도별 매매가격은 전남(0.04%), 대전(0.01%), 대구(0.01%)는 오름세다. 경기와 광주, 세종은 보합한 반면 경남(-0.14%), 충남(-0.11%), 강원(-0.09%)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21일 경기 김포시 걸포동에 마련된 한강메트로자이 모델하우스를 찾은 시민들이 '내집마련 신청' 접수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17.05.21. 사진=GS건설 한강메트로자이 제공

전국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 시작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이나 역세권 대단지 등 거주 선호도가 높은 곳에는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신규 입주아파트 전세공급이 누적되거나 지역 경기가 침체된 곳을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서울(0.04%)은 오름세를 이어간 반면, 수도권은 0.04% 하락했다. 인천과 경기에서 각각 0.07%, 0.09% 하락했다.

서울 강북권(0.02%)은 성북구가 경전철 개통 등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용산구는 주택노후화 영향으로 하락했고, 정비사업 이주가 마무리되는 은평구도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권(0.05%)은 강남구와 양천구가 겨울방학 대비 학군수요 상승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송파구는 노후아파트 저가매물이 쌓이면서 하락했다.

지방은 0.03%하락했다.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울산과 경상권, 강원은 신규 공급이 몰리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종은 도담동과 종촌동 등 지난해 대규모 입주로 급락했던 지역이 가격회복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광주는 산업단지 인근이나 학군 선호지역에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상승했다.

주요 시도별 전세가격은 세종(0.65%), 광주(0.08%) 등에서는 상승했다. 제주와 대구, 전북은 보합한 반면 강원(-0.15%), 울산(-0.12%), 경남(-0.11%) 등은 하락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