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어린이 동심이 빨갱이라는 한국당은 환자 정당”

입력 2018-01-04 13:14

바른정당의 하태경 의원이 ‘우리은행 달력’ 속 인공기 그림으로 색깔론을 펼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환자 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초등학생 입장에서 생각해봐라. 남북 평화 통일 바라는 그림을 상은 못 줄망정 빨갱이 그림이라고 어린이 동심까지 빨갱이 조작에 이용하는 게 제정신이냐”며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이어 “평화통일 그림에 한쪽에 태극기가 있으면 한쪽에 북한의 인공기가 그려져야 할 것 아니냐”며 “자유한국당은 환자 정당이다. 그래서 야권 통합하자는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은 1일 논평을 통해 “친북 단체도 아니고 우리은행이라는 공적 금융기관의 달력에 인공기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대한민국 안보 불감증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우리은행의 달력 그림. 사진=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한국당이 문제 삼은 그림은 우리은행이 제작한 탁상 달력 10월 면에 등장하는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라는 제목의 그림이다. 해당 그림은 지난해 제22회 우리미술대회 초등고학년부분 수상작으로 ‘통일나무’라는 나무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걸려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