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참사 아픔 나눕니다” 온정 줄이어

입력 2018-01-03 22:31
1일 새해를 맞이한 충북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유가족 천막에 붙어 있는 가족의 글이 추모객의 목을 메이게 한다. 뉴시스

“아픔을 함께 나눕니다.”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노블 휘트니스 스파 화재 참사의 유족과 부상자들을 돕겠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일 충북도청을 방문해 제천 화재 참사 희생자 유족을 위한 1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전통시장 상품권)을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이하 충북적십자)에 기탁했다. 장종태 SK하이닉스 청주지원본부장은 “제천 화재 참사로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소식을 듣고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충북적십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성금 모금을 통해 피해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시종 지사와 도청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4112만5700원을 전달했고 임병운 도의원과 충북개발공사가 1000만원을, 한국국토정보공사 충북지역본부가 500만원을 기탁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도 800만원을 전달했다. 충북적십자는 모금기간과 배분대상, 배분액 등을 유족등과 협의한 뒤 피해자들에게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옥천군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619만원을, 청주시의회는 성금 200만원을 제천시의회에 전달했다. 전날까지 충북적십자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모아진 성금은 103건으로 1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충북도는 성금과 별개로 지난해 9월 제정된 ‘사회재난 구호 및 복구지원 조례’에 따라 사망자의 경우 세대주는 1000만원, 세대원은 500만원의 구호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41만8000원(1인 가구 기준)∼158만5000원(6인 가구 기준)의 생계비도 전달한다.

도는 또 부상자의 입원비와 사망자 장례비 등을 지급 보증 방식으로 지원한다. 건물주나 보험회사가 입원비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도 예산으로 우선 낸 뒤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불이 난 스포츠센터는 보상 한도가 사망 최고 1억원, 부상 최고 2000만원, 대물 피해 5억원 보상한도의 화재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다.

이시종 지사는 “다시는 이런 불행한 참사가 발생되지 않도록 소방관련 제도 개선 등 안전한 충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