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평창 올림픽 성공 위해 개 식용 금지해야”

입력 2018-01-03 17:54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 등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개 식용없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개고기 식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인의 비난을 받는 한국의 개 식용이 종식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 농장’이 존재하는 한국에는 그 수가 약 2만개에 달하고 매년 약 200만 마리가 도살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간에게 정과 사랑을 주는 동물인 개를 먹어서는 안 된다”며 “인간의 인종이 모두 동등한 것처럼 식용견과 반려견의 구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개 식용 금지는 올림픽보다 국가 이미지 제고에 더 큰 도움이 된다”며 이것이 “올림픽 성공의 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대부분의 대통령 후보들이 개 식용 단계적 폐지에 공감했다. 이번 기회에 개 식용 종식에 대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며 정부와 국회가 ‘개식용 금지법’ 제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