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개고기 식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인의 비난을 받는 한국의 개 식용이 종식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 농장’이 존재하는 한국에는 그 수가 약 2만개에 달하고 매년 약 200만 마리가 도살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간에게 정과 사랑을 주는 동물인 개를 먹어서는 안 된다”며 “인간의 인종이 모두 동등한 것처럼 식용견과 반려견의 구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개 식용 금지는 올림픽보다 국가 이미지 제고에 더 큰 도움이 된다”며 이것이 “올림픽 성공의 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대부분의 대통령 후보들이 개 식용 단계적 폐지에 공감했다. 이번 기회에 개 식용 종식에 대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며 정부와 국회가 ‘개식용 금지법’ 제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