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승민 향해 “전쟁을 원하나, 평화를 원하나”

입력 2018-01-03 17:06 수정 2018-01-03 17:10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01차 의원총회에 참석한 박지원 전 대표가 취재진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2017.12.01. 사진=뉴시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의 발언 일부를 공개 비난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를 향해 “나는 거짓말하는 졸장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전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유 대표가 내가 한 방송에서 한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내가 틀렸다면 사과하겠다”면서 “나는 내가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면 사과하는 사람이지 거짓말하는 졸장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유 대표가 나와는 같이 할 수 없다며 갖은 험담을 하는 것에 대해선 감사하다"며 "꽃가마를 태워간다고 해도 가지 않는다. 내 걱정 말고, 뜻 맞는 자기들끼리 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한 방송에 출연해 유 대표가 대선 후보 당시 6.7%밖에 득표하지 못해 선거비용 국고보조를 못 받아 재정이 바닥이 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유 대표는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바른정당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끝으로 박 전 대표는 "전쟁을 원하나, 평화를 원하나"라며 "최근 위안부 이면 합의 문제, 박근혜 개성공단 불법 폐쇄 지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 등에 대한 바른정당의 반응을 보면 역시 보수의 정체성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대표의 유 대표와의 통합 추진으로 우리가 얻을 것은 보수대야합의 쇠사슬 뿐이기에 반대하며 안 대표도 그들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하루 빨리 돌아오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