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당원 투표 정당성 의문에 “투표 안한 77%는 결과 따르겠다는 것” 주장

입력 2018-01-03 14:49 수정 2018-01-03 14:51
서울=뉴시스

최근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 결과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통합반대파는 투표율이 낮아 결과의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무투표는 투표 결과에 따르겠다는 의사표현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안 대표는 2일 YTN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전당원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은 결국 투표 결과에 따르겠다는 의사 표현 아니겠냐”며 “통합반대파의 주장은 민주주의 기본 원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정당에서는 일부 당비를 내는 당원에 한해서만 선거권을 부여하고 있다.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당원들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은 20% 중반대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당비를 내지 않은 일반 당원까지 포함해서 투표를 했음에도 23%의 투표율이 집계됐다. 이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높은 투표율”이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곱셈 통합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안 대표는 “새로운 인재를 위해 자리를 비켜줘야 하지 않겠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당에 도움이 되는 역할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