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림픽 성공 기원한다더니 또…미사일 도발하나

입력 2018-01-03 10:49
사진 = 조성중앙TV가 공개한 미사일 '화성-14'와 이를 시찰하는 김정은 위원장.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 징후가 포착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은 “북한이 또 다른 ICBM(대륙 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며 “미사일 활동이 감지된 곳은 평양 바로 북쪽, 지난해 11월 미사일 실험이 이뤄진 같은 장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실험이 이뤄진다면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예상 날짜까지 언급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또 다른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한다는 보도를 들었는데, 그 같은 일이 일어나지를 않기를 바란다"며"우리는 북한 정권에 대응해 더 강경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처를 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문순 강원 도지사는 평창 올림픽 기간의 안정을 위해 한미 군사훈련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식 건의까지 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또 한번 확인되며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가 올림픽을 앞둔 ‘화전양면 전술’의 밑작업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북한은 앞서 ‘86 아시안게임’ ‘88 올림픽’ ‘2002 월드컵’ 등을 앞두고 무력 도발을 했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