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우리당만이 존재가치 있어”…새해맞이 ‘자화자찬’

입력 2018-01-02 17:51
무술년(戊戌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홍문표 사무총장, 홍 대표, 김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 심재철 국회부의장, 김선동 의원. 뉴시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2017년을 “혁신의 연속이었다”고 자평하며 새해 지지율 상승과 다가올 6월 지방선거의 필승을 다짐했다.

홍준표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시무식에 참석해 “저는 지난 7월 당대표로 취임한 뒤 5개월 동안 혁신을 계속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친박 핵심들을 쳐내고 당협위원장 73명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보를 ‘혁명적인 당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또 “금년에는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당 지지율이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이기는 공천을 해 지방선거에서 이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함께 참석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홍 대표를 중심으로 오로지 당에 부여한 국민적 사명과 신념을 6월 선거에서 지켜나가겠다”며 “저는 그 길을 위해 엄동설한 현장에 버려진 들개처럼 문재인정부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문재인정권을 제대로 심판하는 콘텐츠와 메시지 전달이 있어야 한다”며 “저는 정권을 심판하는 길이라면 어떠한 희생도 피해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해 언급했다. “두 정당은 이미 생명력이 끝났다”며 “끝난 애들끼리 모여서 뭘 해보겠다는 건데, 국민들이 동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같은 발언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통합정당’의 지지율이 한국당을 뛰어넘어 2위에 오를 것이라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홍 사무총장은 “자기들끼리 정당은 100% 실패”라며 “그렇다면 한국당만이 이 대한민국에서 존재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