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새해 소식 전하는 기자 옆에서 ‘눈찢고 메롱’…동양인 비하한 외국인

입력 2018-01-02 17:18
KBS 뉴스 캡처

세계 곳곳의 새해맞이 모습을 담던 뉴스에서 두 눈을 양쪽으로 찢는 등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외국인이 카메라에 잡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문제의 장면은 1일 방송된 KBS1 ‘뉴스9’에서 등장했다. 뉴스에서는 새해를 맞이한 각국에서 펼쳐진 화려한 불꽃 쇼가 소개됐다. 영상 마지막에는 프랑스 파리의 모습이 담겼고 현장에서 소식을 전하는 특파원이 카메라 앞에 섰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외국인들은 순식간에 특파원을 둘러쌌다.

KBS 뉴스 캡처

KBS 뉴스 캡처

처음에는 새해를 맞이한 기쁨을 표현하는 듯했으나 이들의 함성은 특파원의 마무리 멘트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커졌다. 한 남성은 특파원이 손에 쥔 마이크에 자신의 입을 갖다 댄 채 “해피 뉴 이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또 다른 남성은 특파원의 옆에 바짝 붙어 두 손으로 눈을 찢고 혀를 내미는 등 인종차별 제스처를 계속했다. 남성의 이같은 행위는 흔히 서양 문화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인다. 지난해 11월 한국과 콜롬비아의 축구 평가전 도중 콜롬비아 선수인 에드윈 카르도나가 기성용을 향해 같은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해당 장면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히며 카르도나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언론매체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MBC 중계방송 캡처

유튜브 영상 캡처

이후 카르도나와 콜림비아축구협회는 공식 사과했지만 콜롬비아 방송 매체에서 진행자들이 직접 같은 제스처를 하며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해 또 한 번 공분을 샀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