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해” “여보,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천사처럼 살다 천사처럼 돌아간 엄마, 사랑해. 사랑해”
충북 제천 화재 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제천체육관 합동분향소 유가족 대기 텐트에는 부인과 엄마를 향한 글들이 붙어 있다. 화재로 유명을 달리한 29명에게 유가족이 보내는 편지글이다. 답장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메아리만 공허하게 울릴 뿐이다.
가족과의 예정되지 않은 이별에 미어지는 가슴을 묻고 이제는 다음 생을 기약하는 이 편지글은 조문객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고 있다.
충북 제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지난달 21일 일어난 화재는 이용객 29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치는 참극을 낳았다.
한편 지난달 23일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정유년이 끝나는 시간가지 모두 8309명이 추모 행렬에 함께 했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