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한 여성팬 폄하한 윤민수 논란…“손가락도 못생겼네”

입력 2018-01-02 12:00

지난해 12월 열린 ‘2017 바이브 X 포맨 콘서트 - 발라드림 Ⅳ' 공연에서 성형한 일부 여성 관객을 폄하했다고 주장하는 후기가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9일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바이브와 포맨의 합동 공연 '2017 발라드림'에 대한 후기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공연에 다녀온 관람객들은 “29일 공연에서 가수 윤민수가 무대 위로 올라온 여성 관객이 성형 수술한 것을 두고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연에서 문제가 된 것은 '압구정 4번 출구'라는 노래와 함께 무대에서 펼쳐진 관객 이벤트였다.


관람객 A씨는 “(노래를 앞두고) 관객 이벤트라고 관객 중에 무대에서 춤추고 상품 받아갈 사람을 뽑았다. 여성분 남성분 한 명씩 올라왔는데 여성분 올라오자마자 윤민수가 하는 첫 마디 ‘와~ 너 눈 잘됐다’ 이따 ‘압구정 4번출구’ 부를 때 전광판에 얘를 비춰라”라고 말하며 웃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짜고짜 쌍꺼풀 수술 잘됐다고 ‘쌍밍아웃’(쌍꺼풀 수술을 한 것을 공개하는 것) 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부 관객들은 윤민수의 멘트와 ‘압구정 4번출구’ 노래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A씨는 “성형한 여성을 비유한 '강남 미인도'로 불리는 웹툰 그림과 함께 콘서트장 전광판에 무작위로 여성들의 얼굴을 비췄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진과 함께 “(성형한 것으로 추정되는)여성관객 얼굴을 찾아 전광판에 원샷으로 비추자 윤민수가 ‘어디어디(성형)했어?’라고 물어봤다”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대체 누가 즐거워하고 흥겨워하는지?”라며 “전광판에 비춰진 한 여성 관객은 자신이 성형을 하지 않았다는 걸 알리기 위해 화면을 향해 X표시를 해 보였는데 윤민수가 그 여성을 향해 “손가락도 못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댄데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29일 공연은 여혐 공연인가요? 진짜 짜증났다” “‘압구정 4번출구 노래’의도를 모르겠다. 웹툰 ‘강남여자’가 화면에 나오고 그 다음 화면서 여자들만 콕콕 찝어서(비추고) 성형 어디했냐고 묻더군요. 의도가 뭐였던 거북했고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압구정 4번 출구'는 2013년 바이브가 발매한 5집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서울 강남 압구정역 인근에 성형외과를 풍자한 곡으로 ’겉으로 빛나면 뭐해 속은 텅 비어있는데 난 니가 좀 더 솔직해지길 원해. 그래 너 저는 코만 살짝 바로 너 저는 눈만 살짝 찝었어요'라는 내용의 가사가 수록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