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뺑소니 친 20대 자수… 2차 추돌로 2명 사망

입력 2018-01-02 10:52
1일 오전 3시15분께 경남 양산시 북정동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15.8㎞ 지점에서 인모(29)씨가 운전하던 SUV승용차가 부산 방향으로 앞서 가던 또 다른 SUV승용차를 추돌했다. 사진은 추돌당한 SUV 차량의 모습. 뉴시스

고속도로에서 일가족이 탄 차량을 치고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 추돌과 연이은 2차 사고로 가족 중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경부고속도로 양산 부근에서 일가족이 탄 차를 추돌하고 달아난 A(25)씨가 사고 16시간 만인 1일 오후 7시 자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는 “겁이 나 도망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몇해전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상태였다. A씨는 이날 무면허로 아버지의 차를 몰다 사고를 냈다. 차에서 술병이 발견됐지만,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쯤 경남 양산시 북정동 경부고속도로에서 산타페를 몰고가다 또 다른 산타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앞쪽 산타페 뒷좌석에 탄 15살 이모양이 숨졌다. 이 차에 탄

이양의 어머니와 형제·자매 등 가족 3명도 모두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추돌 사고는 2차 사고로 이어졌다. 이양의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돌아가던 다른 일행이 차량을 세웠고 차에서 내려 사고 현장으로 가다가 뒤 따라오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60대 여성이었다.

이양 가족과 다른 일행은 새해를 맞아 기도원에 갔다 부산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다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