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무술년(戊戌年) 새해 공식 업무 시작일인 2일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신년 인사회를 개최한다. 다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일제히 불참 소식을 알렸다.
2일 청와대에 따르면 신년 인사회에는 국회와 정당·사법부·행정부·지자체를 포함, 경제·노동·여성·문화예술·교육·시민사회·과학기술계 등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이 초대됐다. 지난해 5·18 기념식 참가자와 초등학생 및 재래시장 상인 등 분야별 의미 있는 인사들도 특별초청됐다.
기업계에서는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대표와 경제단체 대표들도 한 자리에서 만난다. 그러나 홍 대표와 안 대표, 유 대표는 청와대의 초대를 거절했다. 한국당의 경우 김성태 원내대표만 참석한다. 홍 대표는 청와대 신년 인사회 대신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역시 김동철 원내대표만 참석할 예정이다. 안 대표 측은 불참 이유에 대해 전 당원 투표가 막 마무리된 상황으로 당내 소통에 힘써야 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바른정당에서는 오신환 원내대표만 참석한다. 이처럼 야당 대표들이 나란히 불참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새해부터 청와대와 야당 사이의 신경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모두 참석한다. 정의당도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이 매년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재하는 재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던 것과 달리 청와대 주관의 새로운 신년 인사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신년 인사회에서는 문 대통령이 참석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특별영상 상영, 문화공연, 주요 인사의 신년인사 등이 있을 예정이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