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연말 수상소감 평가했다가 역풍 맞은 김성준 앵커, 왜?

입력 2018-01-02 07:20

SBS 김성준 앵커가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배우 정려원의 수상소감에 대해 언급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김 앵커는 ‘정려원의 수상소감 내용에 100% 공감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앵커는 지난 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2년 전 유아인의 느끼하면서 소름 돋는 수상소감은 없었네. 정려원한테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다”며 “왜 수많은 훌륭한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하는 걸까?”라고 썼다. 이 같은 글과 함께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는 유아인의 사진을 게재했다.

전날 배우 정려원은 드라마 ‘마녀의 법정’을 통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감기처럼 이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 있지만 가해자들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성범죄, 성폭력에 대한 법이 더 강화돼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 받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NS에서는 비난이 쇄도했고 김 앵커는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이후 김 앵커는 “내가 좋아하는 정려원씨 수상소감 가운데 성폭력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100% 공감한다. 잘했다. 많은 이들이 용기를 얻었을 거다. 그걸 탓하자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많은 트위터리안은 “연말 시상식에서 조차 연기를 해야 하냐?” “하는 말은 맞지만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는 뜻이냐?” “진심으로 전한 수상소감을 탓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등의 비난을 여전히 쏟아내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